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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조선 말기 우리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묻혀있는 곳.
바로 완산칠봉 곤시산 자락의 초록바위입니다.
지난 주말,
암울했던 역사의 한 복판에서
형장의 이슬로 스러져갔던 망자들의 혼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하늘에 제사를 시작하겠다'고 알리는
고천문이 낭독됩니다.

현장음.

뒤 이어
죽은 이 특히
동학농민군의 김개남 장군의 혼백을 위한 '진혼곡'이
합창됩니다.

현장음.
지난 8일 오후
제4회 초록바위 진혼제가 풍남문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초록바위는
지난 1886년,
병인박해 당시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천주교인이 묻히기도.
또 동학 접주인 김개남 장군과 동학교도들이 처형 된 곳입니다.

진혼제는
그들의 한을 달래기 위해 전북민예총이 마련했습니다.

인터뷰:고양곤/전북민예총 회장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근대사의 정점이기도 하지만 현대사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뜻깊은 역사인데 초록바위는 그 영령들의 묻혀 있었던 곳인데 그 동안 방치돼 있었죠. 그러던 것을 저희 전주민예총이 4년전에 그 영혼들을 일깨워서"

자강과 자주를 위해 분연히 일어났고
인간다운 삶과 평등을 소리치며 혁명을 고민했던
망자들의 울분을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인터뷰:이형로/초록바위 진혼제 음악감독
"그를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들, 사상들 대동사상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오늘에 되살려서 진혼제로 풀어나가는 그런 음악극으로 마련했습니다."

초록바위에 얽히고 섥힌 역사의 쓰라림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되새기게 했습니다.

인터뷰:김광수/국회의원(민주평화당·전주갑)
"슬픈 역사를 교훈 삼아서 다시는 우리가 외세로부터 지배받지 않고 완전한 자주독립 그리고 평등, 평화, 대동세상을 건설하는 그런 교훈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

죽은 영혼들의 살과 액을 풀어주며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를 위한 '초록바위 진혼제'.

동학과 서학이 품고 있던
사람의 존엄을 기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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