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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서주헌기자]

[앵커멘트]
노원구 하계동에는
조선시대에 세워진 이윤탁 한글 영비가 있습니다.
1970년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지난 2007년에는 국가 보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 유산인데요.
오늘 서울실록에서는
이윤탁의 셋째 아들 묵재 이문건의 후손들과 함께
한글 영비를 재조명 합니다.
서주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이윤탁과 부인 신씨의 합장묘.

이윤탁은 조선 중종 때
외교문서를 관리하던 승문원의
관리를 지낸 인물입니다.

이윤탁의 부인 고령 신씨가 돌아가자
그의 셋째 아들 묵재 이문건은
태릉 부근에 있던 아버지의 묘를 이장해
어머니와 합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석을 하나 세웠는데
그 비석이 지난 2007년,
대한민국 보물 제1524호로
지정된 '이윤탁 한글 영비'입니다.

이근태ㅣ성주이씨정자공종회 회장
(시묘살이를 여기서 하시면서 하루에 비석 글자를
몇자씩 쓰면서 파는거죠.
말하자면 묵재 할아버지가
이렇게까지 한 양반이에요.
우리는 후손으로써 천분의 일도 못하죠.)

무덤 앞에 있는 비석이 보물로 지정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묵재 이문건은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면서
다시는 묘를 훼손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
비석에 경고문을 새겼습니다.

바로 그 경고문을 한문과 한글로 남겼다는 것.

한문을 모르는 백성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했던 겁니다.

("녕한 비라 거운 사라믄 재회 니브리라.
이는 글모르는 사람드려 알위노라."

현대말로 풀이하면
"이 비석은 신령한 비석이다. 비석을 깨뜨리거나
해치는 사람은 재화를 입을 것이다.
이것은 글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다."를
의미하는데 비석을 해치지 않으면
묘 또한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문건의 극진한 효성이 담겼습니다.)

이근태ㅣ성주이씨정자공종회 회장
(효성은 아주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것이기 때문에
내가 감히 그 할아버지가 어떻게 했다
전자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엄마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그거 구해서 겨울에도 해 드리고
또 음악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니까
거문고를 배워서 음악을 켜드리고)

이윤탁 한글 영비는 국내에 존재하는
한글 비석 가운데 가장 오래됐습니다.

한문이 섞이지 않고
순수한 한글로만 적힌 문장이라는 점.

당시에 한글이 얼마나 널리 알려져 있는가를
증명한다는 등의 의미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오섭ㅣ성주이씨문경공종회 총무
(한글이 반포된 이후에
금석문으로서는 최초의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서예 미학적으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참 글씨체가 아름답고
내용 또한 아주 자애롭게 쓰여졌습니다.)

하계 2동과 중계동 은행사거리, 상계 8동으로
이어지는 5.9km의 '한글비석로'.

이 거리의 도로명 역시
이윤탁 한글 영비에서 유래했습니다.

때문에 자손들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은
상당합니다.

이근태ㅣ성주이씨정자공종회 회장
(전 성주이씨 중에서
국가 보물은 영비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상당하다고 봐야되요.
그래서 이것은 영세토록 잘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에게는 오랫동안 전해져 온 효의 가치를
국어사에서는 한글 연구의 중요한 자료를
의미하는 이윤탁 한글 영비.

앞으로도 잘 지켜나가야 할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티브로드뉴스 서주헌입니다.

<촬영편집: 신승재 기자>

제보 : snews@tbro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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