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종로구가 야심차게 준비 중이던 필운대로 지하주차장 건립 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인데 이미 용역 등에 예산이 투입돼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김영종 / 종로구청장 <공공주차장 확보도 하고 찾아오는 시민들이 편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보행 공간을 많이 만들어 주면서 지역 활성화에도 큰 보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하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주민들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고요. 막상 해 놓으면 비용이 국비여서 구 예산이 줄어들고...>
지난해 방송을 통해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직접 밝힌 필운대로 지하주차장 사업 계획입니다.
국비 50억4천, 시비 14억9천, 구비 19억으로 총 395억7천만 원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사업 계획이 나온 지난해부터 주민 찬반 의견은 분분했고, 지하주차장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은 더 컸습니다.
지난 달 23일 첫 주민설명회에서 주민과 상인 모두 지하주차장 건립을 반대했습니다.
당초 서울시가 시작한 경복궁 서측 일대 보행거리 조성도 모두 거부했습니다.
사전에 주민설명회도 없이 설계 용역을 추진한 사업 자체를 받아 드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첫 설명회를 마친 종로구는 결국 필운대로 지하주차장 건설 설계 용역을 전면 중단키로 했습니다.